지난달 집중호우가 내린 평안남도 안주의 수해 현장.
7월 내내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평안남도 안주 수해 현장.

유엔이 북한을 또다시 식량 부족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가뭄과 대북 제재로 올해45만8천t의 식량이 부족했다는 설명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7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4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7개 식량부족국가에 포함했습니다.

올해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관개 시설의 주요 원천인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았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 등의 제재로 경제 상황이 나빴던 것을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쌀 등 주요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해 북한 주민 대부분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FAO는 최근 발표한 ‘식량전망보고서 (Food Outlook)’에서 북한이 올 가을 추수에서 140만t의 쌀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지난해 170만t을 생산한 것에 비해 18%가량 감소한 규모입니다.

2013년부터 2015년 평균 160만t의 쌀을 생산했던 것에 비해서도 20만t가량 줄어든 규모라고 FAO는 밝혔습니다.

북한의 올해 이모작 작물 수확 사정은 더욱 열악합니다. 

FAO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밀과 보리 6만t과 감자 25만t 등 총 31만t의 이모작 작물을 수확했습니다. 44만7천t을 수확했던 지난해에 비해 31% 감소한 규모입니다.

식량농업기구 ‘세계정보, 조기 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앞서 ‘VOA’에 7월 말 이후 북한 대부분 지역에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이미 쌀 등 주요 작물이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어 다시 정상적으로 자라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북한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45만8천t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식량부족국 37개에 또다시 포함시킨 구체적인 근거입니다. 

FAO가 지정한 37개 식량부족국가는 아프리카 지역이 29개 나라로 가장 많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북한을 포함해 시리아와 예맨,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미얀마 등 7개 나라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