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수해 지원을 위해 함경남도 탄촌에 파견된 적십자사 직원들. 국제적십자사 제공.
북한 수해 지원을 위해 현장에 파견된 적십자사 직원들(국제적십자사 제공 자료사진)

지난해 여름 발생한 북한 함경북도 홍수 복구 작업이 다음달 마무리된다고 그웬돌린 팡 국제적십자사 아시아 지역 사무소장이 밝혔습니다. 팡 사무소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제재로 인해 구호품 확보와 현지 요원들에 대한 임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우선 국제적십자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북 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At the moment IFRC is working together with DPRK Red Cross in areas…..”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조선 적십자사와 함께 재난 위험 감소, 주거지 마련, 보건, 식수∙위생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의 영양 개선을 위해 온실을 지어주고 버섯 재배 기술을 전수하며, 식품 가공 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재난 감소를 위해 묘목을 생산하며 나무 심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역 진료소와 보건 시설 관계자들에게 긴급 구호 관련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홍수 대응 관련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자) 함경북도 홍수는 지난 해 8월 말 발생했는데요, 아직 복구가 안된 건가요?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We are in the final stage. We’re ending the whole operation in December. We’re finishing rehabilitation, construction of water supply scheme. We have covered almost everything. We are going to support people more on first aid kit….”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지금 거의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상수도 건설과 복구 사업을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12월이면 모두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IFRC는 수재민들에게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수도 복구 사업은 다른 사업들보다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됩니다. 겨울에는 복구 작업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또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설이 국제 기준에 부합되는 지 등을 잘 살펴야 하기 때문이죠.

기자) 함경북도 홍수 복구 대응이 거의 1년 3개월 정도 걸린 건데요, 북한 내 복구 작업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더 많이 걸린 건가요?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As explained we have covered almost everything……response phase and recovery phase is completed. There is no significant delay on this operation. In fact, it is one of the most rapid response in recent time….”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말씀 드렸듯이 홍수 대응, 복구 단계는 거의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홍수 복구 사업에 특별히 큰 지연은 없었습니다.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홍수 발생 이후 3개월 안에 1만2천 채의 새로운 집을 건설했죠. 또 수재민들에게 텐트와 위생용품, 물통, 수질정화제, 부엌 용품 등 구호품도 신속히 지원됐습니다. 다만 상수도 건설과 도로, 다리, 강둑 재건 사업에 좀 더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요, 겨울에는 작업을 할 수 없어 올해 4월에서 6월 집중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또 일부 기자재를 획득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기자) 기자재를 얻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유엔 제재 때문이었나요? 유엔 대북 제재가 대북 인도주의 지원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Of course, because of the sanctions humanitarian goods, it takes longer time than before….”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맞습니다. 유엔 제재 때문에 일부 기자재와 구호품을 북한에 보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유엔 제재로 물품을 구입하고 보내는데 어려움이 많은데요, 일부 물품 공급업체는 북한에 보내는 물품을 판매하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유엔의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제재 품목 목록과 교차 점검해야 하는 것도 물품 전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또 북한에 자금을 보내는데도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기자) 유엔 제재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We now purchase ahead of time, we calculate time….”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대북 사업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물품 등을 미리 주문합니다. 물품을 주문해서 도착하는 시간 등을 계산해서 물품 전달이 지연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IFRC는 이달 초 공개한 함경북도 홍수 보고서에서 홍수 대응사업 예산으로 당초 742만 달러를 책정했지만, 503만 달러로 예산을 줄였다고 발표했는데요, 필요한 예산 가운데 현재 얼마가 모금됐나요?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Originally, we have identified the needs and we came up with 7.4 million….”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올해 초 함경북도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은 740만 스위스 프랑이었습니다. 북한 내 인도주의 지원 필요는 여전히 높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어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고려해 이번에 예산을 503만 스위스 프랑으로 조정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때문에 현재 필요에 맞게 예산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확보한 예산은 4백80만 스위스 프랑 (미화 483만 달러)인데요,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25만 스위스 프랑 (미화 25만 3천 달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산이 조정돼 원래 수재민들에게 지원하려고 했던 석탄은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자) 현재 북한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십자사 외국인 구호 요원과 북한 요원은 몇 명 있나요?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For now, we have 5 including myself. I have one handling financial and administration. I have one handling program….”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저를 포함해 5명의 국제요원이 있습니다. 각각 예산과 행정, 프로그램, 재난 관리, 식수, 위생 사업을 담당 하고 있습니다. 현지 요원은 약 16명 정도 됩니다.

기자) 앞서 대북 제재로 자금을 송금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는데, 이들에게 월급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나요?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I don’t know exactly how much they’re getting…”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이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정확히 얼마를 지급하는 지는 모릅니다. 자금을 북한에 전송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북한에 자금을 송금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은 밝힐 수 없습니다.

기자) 내년도 대북 사업 예산이나 사업 계획은 나온 게 있나요?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Total for next year, we’ll be needing about 4.4 million Swiss francs. The plan for 2018, we want to focus on same thing…”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내년도 대북 사업 예산으로 440만 스위스 프랑 (미화 444만 달러)을 책정했습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재난 위험 감소, 거주지, 보건, 식수 위생 사업을 진행합니다. 지역도 올해와 비슷한데요 다만 함경북도 내 두 개 지역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가장 많은 예산은 식수 위생 사업에 배정됐는데요, 총 105만 스위스 프랑이 배정됐습니다. 이어 재난 위험 감소 사업에 94만 스위스 프랑, 생계와 기본 필요 사업에 91만 3천 스위스 프랑, 거주지 87만 스위스 프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웃트로: 지금까지 그웬돌린 팡 국제적십자사 아시아 지역 사무소장과 함께 지난해 발생한 함경북도 홍수 대응 사업 현황과 내년도 대북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김현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