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부 간 기구인 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 관계자(왼쪽)가 북한 과수원의 나무를 살피고 있다. 사진출처=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 홈페이지.
유럽의 정부 간 기구인 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 관계자(왼쪽)가 북한 과수원의 나무를 살피고 있다. 사진출처=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 홈페이지.

영국에 본부를 둔 정부 간 기구가 북한에서 4개년 과수 병충해 관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과일 생산성을 높여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의 정부 간 기구인 국제 농업생명과학센터가 함경남도 정평군에서 4개년 계획으로 과수 병충해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말까지 진행될 이 사업은 병해충으로 인한 과수원의 피해를 줄여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과일을 재배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이 기구는 최근 웹사이트에 발표한 대북사업 계획서에서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최근 몇 년 간 증가했지만 신선한 농산물 부족 등으로 주민들의 영양 상태는 여전히 열악하다고 밝혔습니다.

협동농장이나 국영농장에서 과일이 재배되고 있지만 병충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도 적고 품질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종종 병충해 방제를 위해 농약을 이용하고 있지만, 품질이 낮아 농작물에 유익한 곤충을 없애고, 건강과 환경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기구는 지적했습니다.

국제 농업생명과학센터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농업 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통합병충해 관리법을 전수하고 있으며, 통합병충해 관리에 대한 모범사례 지침을 개발해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농업관리자들을 중국에 초청해 관련 교육연수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장기적으로는 작물 해충을 제거하는 천적인 트리코그라마 (Trichogramma)를 개발하고 과수원 내에 천적 생산 시설도 세울 계획이라고 이 기구는 밝혔습니다.

국제 농업생명과학센터는 전세계 농업,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910년 설립된 정부 간 기구로, 10여 년 전부터 북한 연구기관들과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