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에서 주민들에게 밀가루 포대를
 나눠주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모습. (자료사진)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에서 주민들에게 밀가루 포대를 나눠주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자료사진)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밀가루 수입은 1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1천500만 달러어치가 넘는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관총서를 바탕으로 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상반기 351만 달러 상당의 곡물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4.3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곡물 별로는 쌀이 전체의 절반 정도인 724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밀가루와 옥수수, 전분 순이었습니다.

밀가루의 경우 총 391만 달러를 수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옥수수도 320만 달러를 수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쌀 수입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북한은 특히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을 크게 늘렸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6월 한 달 동안 중국으로부터 880만 달러 이상의 곡물을 수입했습니다. 이는 전달인 5월 260만 달러 상당의 곡물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 1월부터 5월 중국으로부터 630만 달러 상당의 곡물을 수입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보다도 지난 한 달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이 더 많은 겁니다.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 양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가뭄으로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밀과 보리 6만t과 감자 25만t 등 총 31만t의 이모작 작물을 수확했습니다. 44만7천t을 수확했던 지난해에 비해 31% 감소한 규모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이모작 작물이 전체 곡물수확량의 10%에 불과하지만 5월부터 가을 추수 전 춘궁기 동안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라며, 주민들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