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8월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8년 8월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WFP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식량계획 WFP가 지난 4월 북한 취약계층 76만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표준배급량의 3분의 2 수준 밖에 지원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1일 ‘VOA’에 지난 4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76만400명에게 1천900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취약계층 한 명 당 하루 83g의 식량을 지원한 겁니다.

이는 전달인 3월에 취약계층 68만여 명에게 1천760t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약 7% 증가했지만, 취약계층 한 명이 지원받은 식량만을 보면 다소 감소한 규모입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64만여 명에게 1천950t으로, 취약계층 한 명 당 하루 101g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겁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이 여전히 자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 4월에도 탁아소와 유치원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게 표준배급량의 3분2 수준 밖에 식량을 지원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3월에도 자금 부족으로 북한 유치원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 강화식품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4월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자금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영양 강화식품 생산에 필요한 비타민 혼합식품 (Vitamin premix)의 구입과 운송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러면서 비타민 혼합식품 부족으로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유치원 어린이 19만여 명에 대한 영양강화식품 (fortified blended food)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들에게 표준배급량의 3분의 2 정도 분량의 영양강화 과자 (fortified biscuits)는 제공됐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또 탁아소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에게는 영양강화식품과 영양 과자가 표준배급량의 3분의 2만 제공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내년 말까지 대북 영양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1억2천87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1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4천200만 달러로, 목표액의 32.4% 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