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북한 라진항에서 출발한 만경봉 호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 항구에 도착해 정박해 있다.
17일 밤 라진항을 출발한 북한 만경봉 호가 18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 항구에 도착해 정박해 있다.

북한의 라진 항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연결하는 화물여객선이 처음으로 취항했습니다.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선박 ‘만경봉 호’가 17일 밤 라진 항을 출발해 18일 오전 8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항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의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운회사인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의 자회사인 ‘로스코르’가 만경봉 호 운항을 맡고 있습니다.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의 미하일 흐멜 부사장은 `타스통신'에, 이날 만경봉 호에 탑승한 40여 명의 승객은 러시아인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구의 모습.
북한 라진항에서 만경봉 호를 타고 온 승객들이 1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구에 도착했다. 러시아 해운사는 40여 명의 승객이 만경봉 호에 탑승했으며, 러시아인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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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만경봉 호는 1주일에 한 번씩 운항될 예정이며, 운항 시간은 약 9시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는 승객 대부분이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방을 방문하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흐멜 부사장은 중국 관광업체들이 이미 만경봉 호 서비스가 포함된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경봉 호에 식량 등 화물도 실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경봉 호는 지난 1971년 건조된 선박으로 지난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쳤습니다. 40개 객실에 2개의 바와 상점, 사우나, 노래방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고, 최대 2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며 최대 화물 적재용량은 1천500t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해상 정기 여객선이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북한과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일주일에2차례 운항하는 북한 고려항공의 항공노선과 러시아 하싼을 거쳐 라진항으로 연결되는 철도노선만이 운영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