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8월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강원도 문천의 식품 공장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WFP의 지원으로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럽 중부의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이 올해도 유엔을 통한 북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2011년 이래 6년째 대북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히텐슈타인 외무부 산하 경제개발부의 마누엘 프릭 부국장은 21일 ‘VOA’에, 올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10만 스위스 프랑, 미화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원금은 영유아와 산모,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하는 데 사용됩니다.

프릭 부국장은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리히텐슈타인은 6년째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대북 지원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이달 중순 지원이 결정됐으며, 며칠 안에 지원금이 세계식량계획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지난 2011년 미화 18만 달러를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사업에 지원한 이래 매년 약 10만 달러씩 지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지난 6년 간 리히텐슈타인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기부한 금액은 총 68만 달러에 달합니다.

프릭 부국장은 올해 북한이 전례 없는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어 지원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리히텐슈타인 정부는 자금이 부족한 인도주의 사업이나 ‘잊혀진 위기’ 상태에 있는 나라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7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 사업은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지원과,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영양 지원 사업은 최대 10개에 달하는 현지 식품공장에서 8만9천t의 영양과자와 ‘수퍼 씨리얼 플러스’로 불리는 혼합영양 강화식품을 생산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겁니다.

‘수퍼 씨리얼 플러스’는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어린이들의 영양실조와 2세 미만 영유아의 발육 부진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식품으로, 탁아소와 고아원, 유치원, 병원 등을 통해 분배됩니다.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식량 사업' (Food for Disaster Risk Reduction)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 주민 88만여 명에게 곡물과 콩, 식용유 등을 지원하고 재난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오는 2018년 12월까지 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억2천9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1일 현재 모금액은 2천100만 달러로 목표액의 16.4% 수준입니다.

올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 사업에는 캐나다와 인도, 러시아, 스위스 등이 동참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