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라선 경제특구 수산시장의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행 트럭에 해산물 상자를 싣고 있다.
북한 라선 경제특구 수산물 가공 공장 노동자들이 중국으로 가는 화물차에 해산물 상자를 싣고 있다.

북한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외화벌이 원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은 약 1억5천만 달러어치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증가한 액수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등 9개 나라에 수산물을 수출했으며, 대부분의 물량이 중국에 수출됐습니다.

북한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은 지난 2009년 이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09년 약 4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산물 수출액은 매년 늘어 2014년 1억 4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액수는 다음해 약 1억 달러로 줄었지만, 2016년 들어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수산물은 의류와 함께 북한의 새로운 대중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대중국 5대 수출품 순위에서 수산물은 석탄, 의류, 철광석에 이어 4위에 올라있습니다.

수산물은 2016년 10월 기준으로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에서 약 7.5%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수산물 수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기존 외화벌이가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수출 품목을 찾았고, 중국 지린 성 같이 꾸준히 북한산 수산물을 사들이는 지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북한산 수산물을 가장 많이 사들이는 지역은 지린 성이며, 동부 산둥 성과 지린 성처럼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랴오닝 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린 성 훈춘시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성 내 수산물가공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린 성 내 수산물가공업은 주로 북한과 러시아에서 수입한 수산물을 가공해 중국 상표를 달고 다시 해외나 중국 내 다른 곳으로 판매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현지 취재를 통해 중국이 북한산 수산물을 미국이나 일본, 한국 등에 재수출한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들 나라는 대북 제재의 하나로 수산물 등 북한산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가 교역을 금지한 품목이 아닌 북한산 수입품을 재수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개별 국가의 대북 독자 제재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