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축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사업으로 건설된 라진항 부두에서 지난 2014년 7월 화물선에 석탄을 싣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의 대러시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입은 크게 줄어 전체 교역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무역진흥공사(코트라)가 러시아 관세청 통계를 집계한 결과 올 들어 3분기까지 러시아와 북한 간 교역액은 약 5천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약 6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8% 줄어든 규모입니다.

이 기간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4천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5% 감소한 반면 수출은 약 127% 상승해 6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두 나라 간 교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의 대북 수출 순위 1위는 '석탄'이 차지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러시아산 석탄 약 3천600만 달러어치가 북한에 수출됐습니다.

석탄이 포함된 '광물성 연료와 석유'는 러시아의 대북 수출품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인 84%를 차지했습니다.

코트라 측은 북한이 수입하는 러시아산 석탄의 용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석탄에 이어 '밀가루와 전분'이 러시아의 대북 수출에서 2위를 차지했고, '수산물'이 뒤를 이었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러시아의 대북 수출품 가운데 '자동차와 부속품'과 '플라스틱' 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입니다.

반면 러시아가 북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품목은 '수산물'로 약 280만 달러어치에 달했습니다. 러시아에 수출된 북한 수산물은 대부분 '냉동 어류'입니다.

대러시아 수출 순위 2위는 '전자기기'로 올해 9월까지 모두 79만 달러어치가 팔렸습니다.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석탄은 올해 3분기까지 러시아 수출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밖에 대러시아 수출품 가운데 '자동차와 부품'이 크게 늘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총 교역은 2015년 기준으로 약 1억 달러에 못 미치는 규모로, 북-중 교역의 6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올해 초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1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