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국민 안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자세한 소식을 도쿄를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문)일본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겠다고 밝혔다고요?

답)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공중 요격도 불사하겠다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추진체나 파편이 일본 영해나 영토에 떨어지거나 미사일 자체가 궤도를 이탈할 것에 대비해 요격 태세를 갖추겠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일본 국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선 지난 19일에는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이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상부의 결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요, 오늘 후지무라 관방장관이 사실상 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밝힌 것입니다.

문)일본 정부가 요격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겁니까?

답)네 일본 방위성은 육지와 해상에서 2단계로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대공 탄도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 PAC3의 발사기와 레이더 등 관련 장비를 오키나와와 인근 이시가키지마에 2곳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또 바다에서의 요격을 위해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 등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SM3는 요격 능력이 상당한 뛰어난 탄도미사일인데요, 북한 미사일 파편이 일본 영토나 영해에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면 1단계로 SM3로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고, 만약 격추에 실패하면 2단계로 PAC3를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미군 전자정찰기인 RC135S가 수집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도 함께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문) 일본은 역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상당히 예민한 상황이군요.

답)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탄생 100년을 축하하는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본 내 군사전문가들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직접 겨냥할 수도 있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겁니다.
또 북한이 핵폭탄을 실어 나르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이후에는 핵실험을 하는 게 정형화돼 있어서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사전에 중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문) 일본 공산당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고요?

답)네 오늘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오늘 중국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 발사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보냈습니다. 시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해 6자회담 참가국을 대상으로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일본 공산당이 북한 공산당과 관계가 단절된 상태이기는 해도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