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함에 따라 일본도 오늘 밤부터 24시간 경계태세에 들어가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도쿄를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창원 기자.

문)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일본 정부도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 있죠?

답)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공표한 미사일 발사 기간은 12일 오전 7시부터 16일 오전 7시까지이지만, 일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미 24시간 경계태세 돌입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이미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고요, 주무부처인 외무성과 방위성 관료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책실에서는 오늘밤부터 16일 오전 7시까지 발사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발사 정보가 입수되는대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문)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전국에 긴급경보도 발령하기로 했다지요?

답)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확인되는 즉시 인공위성을 통해 일본 전국에 긴급경보를 발령합니다. 이른바 '제이 얼럿'이라는 긴급경보 시스템인데요, 제이 얼럿은 대지진 등 자연재해가 났을 때 발동한 적은 있습니다만, 안보 문제와 관련해 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까지 이미 두 차례 예행연습도 마친 상태입니다.

문)자위대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자위대 역시 비상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스기모토 마사히코 해상막료장, 그러니까 해군참모총장이지요, 스기모토 해상막료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태를 상정해 적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북한 미사일의 파편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것에 대비해 2단계 요격시스템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1단계로 대기권 밖에서 요격을 하고, 실패하면 2단계로 지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방위성의 와타나베 슈 부대신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패트리엇을 사용하지 않기 바라지만 만약 요격할 경우에는 명중률이 80% 이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문)일본 방위성이 오키나와 인근에 병력을 700명이나 배치했다는 뉴스도 있던데요.

답)네 일본 방위성은 2단계 요격을 위해 무기배치 완료를 마쳤는데요, 우선 해상자위대가 요격미사일을 실은 이지스함 3척을 동해와 동중국해 서태평양에 각각 한 척씩 보냈습니다. 또 항공자위대도 방위성 본부가 있는 도쿄 도심 등 수도권 3곳과 오키나와 인근 4곳 등 총 7곳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했는데요, 방위성이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를 자위대 시설 밖에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욱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등에 총 700명이나 되는 미사일 부대를 배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