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가, 북한의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힐 전 대사의 최근 북한 관련 발언을, 김근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이라크 주재 대사가,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권력승계작업이 진행 중인 북한의 미래와, 향후 미-북 관계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부시 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를 맡아 6자회담 수석대표로도 활약했으며, 2005년 9.19 공동성명과 2007년 2.13 합의 등을 이끌어냈습니다.

힐 차관보는 당시 미국이 기울인 노력을 설명하면서, 영변 핵 시설의 냉각탑 폭파를 중요한 성과로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협력해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북한이 비핵화로 향하도록 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영변 핵 시설의 냉각탑을 폭파시킴으로써, 북한이 지난 3년간 원자로를 가동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은 아직도 일부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적어도 더 이상 핵 물질을 생산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당시 미국 부시 정부와 한국의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당시 두 나라 간의 이견은 명백히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었으며, 이런 내용이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라크 대사를 끝으로 이달 말 33년간의 외교관 생활에서 물러나며, 다음 달부터는 덴버 대학의 조지프코벨 국제관계대학 학장에 부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