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음 주 다양한 북한인권 관련 행사가 열립니다. 최근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탈북자 강제북송과 북한 내 정치범 관리소 문제가 적극 제기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19차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음 주 북한인권 문제가 다양하게 제기될 예정입니다.

우선 12일에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상호 대화를 개최합니다. 회의에서는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보고하며, 이어 각국 대표들과 당사국인 북한 측 대표, 국제 인권단체들이 발언에 나섭니다.

미국은 이 회의에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대표로 참석하며, 유럽연합과 일본은 이날 보고를 토대로 북한인권 결의안을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13일에는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와 브라질 코넥타스 디레이토스 휴마노스, 그리고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이 공동으로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행사를 갖습니다. 김은영 북한인권시민연합 간사의 말입니다.

[녹취:김은영 간사] “지금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탈북 난민 강제북송 문제. 저희가 이 것은 항상 언급을 해 왔던 사안이지만 이번에 정치범 수용소 얘기를 하면서 그 문제를 좀 더 부각시킬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더 많은 제네바 주재 각국 대표단을 모실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는 북한 18호 북창관리소 출신 탈북자 김혜숙 씨가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며, 북한의 다양한 인권 침해를 고발하는 다큐멘타리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영국 내 탈북자 단체 대표 2 명이 13일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열리는 제네바인권민주주의회의 (Geneva Summit for Human Rights and Democracy) 제4차 연례회의에서 북한인권 상황에 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세계 20여개 인권단체들이 연대한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탈북자 출신인 재영국조선인협회 김주일 사무국장과 자유북한 인터넷 신문(FREE NK)의 김성주 편집장이 북한 새 지도부의 인권 탄압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주일 국장은 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주일 국장]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탈북 난민 강제북송 중단을 전 세계 나라와 국회, 국제기관들이 동참해 달라는 얘기를 하구요. 탈북자가 강제북송이 되면 왜 정치범으로 몰릴 수 밖에 없나 등을 국제사회와 유엔에 제기함으로써 북한의 인권 문제와 사회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동참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김 국장은 특히 중국에서 3번이나 강제북송된 경험이 있는 김성주 편집장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탈북자를 난민으로 보호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4일에는 한국의 탈북자 지원단체 대표들과 현지 한인들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 북한인권정의연대 대표인 정 베드로 목사의 말입니다.

[녹취: 정 베드로 목사] “저희 북한정의연대와 북한인권 개선모임이 유엔대표부 앞에서 캠페인을 할 예정입니다.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유엔이 촉구하고 나서라 중국 당국에. 그리고 거리행진을 해서 UNHCR앞에 가서 행사를 하고 유엔 중국대표부 앞에서 다시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세 군데서.”

두 단체는 또 전날인13일에는 제네바인권민주주의회의가 열리는 국제회의센터 앞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를 고발하는 사진 전시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회대표단이 10일부터 16일까지 제네바를 방문해 유엔 회원국 대표들에게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에 대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에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펼쳤던 자유선진당 소속 박선영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산하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와 민간단체인GK 전략연구원도 관계자를 제네바에 파견해 탈북자 강제북송 등 북한인권 문제를 집중 제기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