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전세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됐습니다. 미국의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발표한 ‘2010 국제 언론자유 조사보고서’ 내용을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는 29일 발표한 ‘2010 국제 언론자유 조사보고서’에서, 북한이 조사 대상국 1백9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1백9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북한과 함께 벨라루스, 버마, 쿠바, 적도 기니, 에리트리아, 이란, 리비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10대 언론 탄압국으로 꼽았습니다.

프리덤 하우스의 카린 칼레카 편집장은 북한을 비롯한 최악의 언론 탄압국들에서는 독립적인 언론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나라들에서 언론은 체제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들 나라 국민들은 공정한 정보에 대한 접근이 아주 제한돼 있고, 반대 목소리는 수감, 고문 등의 억압적인 방식으로 탄압된다는 것입니다.

칼레카 편집장은 특히 북한은 언론에 절대적인 통제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탄압국들과 구분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는 관영매체 이외에 다른 언론은 전혀 없을 뿐아니라 인터넷도 없으며, 내부의 인트라넷 역시 소수만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칼레카 편집장은 이 때문에 북한을 가장 철저한 언론 통제를 가하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프리덤 하우스의 보고서는 최근 이들 나라들에서 인터넷과 새로운 다른 언론매체의 영향이 언론자유 개선으로 이어지리란 기대가 있지만, 이들 탄압국들은 인터넷 자유 측면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프리덤 하우스는 전세계적으로 언론자유가 지난 8년 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세계 6명 가운데 단 1명만이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으며, 특히 중남미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중동의 언론자유 상황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진 유일한 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방글라데시와 부탄이 비언론 자유국에서 부분적 자유국으로 발전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등도 언론자유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는 설명입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보다 탄압적이고 위험한 언론 환경을 갖고 있는 나라’로 분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