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북한의 고려항공을 27개 회원국 내 운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항공사로 또다시 지목했습니다. 항공기 대부분이 운항하기에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은 3일 북한 고려항공에 대한 엄격한 역내 운항 제한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역내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 19차 개정판에서, 고려항공을 엄격한 조건 아래서만 운항이 허용되는 운항 제한 항공사 명단에 다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항공의 여객기 가운데 러시아 제 TU-204 항공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앞으로도 유럽연합 내 운항이 금지됩니다.

심 칼라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교통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타협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공사들이 유럽연합 내부와 외부에서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없다는 증거가 있을 경우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려항공은 유럽연합이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부터 계속 전면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2 대를 도입한 이후인 2010년 3월 말에, 엄격한 제한 아래 유럽연합 회원국 내에서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로 조정됐습니다.

당시 유럽연합은 고려항공의 러시아제 여객기 2 대가 국제적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당국의 적절한 감독을 따르는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 두 여객기에 한해 유럽연합 내 운항을 허용했습니다.

고려항공의 페이스북에 오른 회사 소개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현재 항공기 25대로 전세계 2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고려항공은 이 가운데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로프스크, 말레이시아와 쿠웨이트 등에 TU-204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