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도 인터넷의 자유를 통제하는 '전세계 인터넷 적국 (Internet Enemies)'에 포함됐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최근 발표한 `2012년 인터넷 적국’ 보고서에서 북한과 중국, 버마 등 12개 나라를 국민들의 인터넷 자유를 통제하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인 북한의 철저한 언론통제는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으로의 후계 과정에서도 매우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이틀간 비밀로 지켜지다가 관영 텔레비전의 특별뉴스로 발표된 것은 언론과 정보에 대한 북한 정권의 철저한 통제를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또 한국과 북한에 대한 선전전을 벌이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파괴하고 간첩행위를 하기 위한 해커 군단으로 무장돼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인터넷 자유를 통제하는 인터넷 적국으로 북한과 중국, 버마 외에 이란, 쿠바, 사우디 아라비아,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바흐레인, 벨로루스 등을 지목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에서 공식, 비공식적인 이동통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지난 달 초 기준으로 1백만 명을 돌파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투자한 북한의 휴대전화 업체 고려링크를 통해 운영되는 북한의 휴대전화는 북한 내부에서만 작동이 가동하며, 철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당국은 북-중 국경지역에서 급증하는 휴대폰 사용에 대한 검열과 벌금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제전화를 하다 적발될 경우 미화 1천1백 달러의 벌금과 일주일간의 구금에 처해진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은 주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자유와 관련해 아버지 김정일의 통제와 탄압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