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가 북한에 빌려준 부채의 일부를 인삼으로 돌려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부정적이던 체코 정부 입장에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체코의 토마스 지데크 재무차관은 11일 프랑스의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체코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인삼을 받고 북한의 부채 일부를 탕감해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테크 차관은 체코 정부는 북한과의 실무협상에서 부채를 일부 현물들로 요구했다면서, 북한으로부터 인삼을 받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체코 정부가 인삼을 받는 방안을 공식 제의한 것은 아니라고, 지데크 차관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달 말 체코 일간지 MF 드네스는 북한이 최근 체코 정부에 부채 일부를 인삼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현금 대신 현물로 상환하려고 하는 부채 규모는 전체 1천만 달러의 5%에 해당하는 50만 달러입니다.

드네스 신문은 그러나, 체코의 연간 인삼 소비량이 1.4t에 불과한 반면, 북한으로부터 받게 될 인삼은 약 20t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체코 정부는 북한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지데크 차관은 체코 정부는 현물 상환으로 인삼 대신 북한에서 채굴한 아연이 좋겠다는 뜻을 북한 측에 전달하고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드네스 신문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데크 차관은 11일, 앞서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북한 인삼을 거래할 의향이 있다는 일부 무역업자들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북한으로부터 인삼을 받는 방안이 여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