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봄 소식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봄철에 저온현상이 예상되면서 농업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찬 대륙성 고기압이 유례없이 강화돼 올 겨울 평균기온이 낮았다며, 봄철에도 저온 현상이 예상돼 농업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박사는 3월 달에 한반도에 지속된 저온 현상으로 감자와 밀, 보리 등 이모작 작물, 즉 앞그루 작물 수확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박사]“감자가 파종 시기가 늦어지니까 안 그래도 북한에 비닐이라던지 농자재가 충분히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 감자 파종 시기가 조금 늦어지면 감자 수확에도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이것은 감자와 현재 재배하는 밀, 보리 이모작 생산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권 박사는 감자 등 이모작 생산이 줄면 7월과 8월 북한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며, 하지만 아직은 이상저온 현상이 심각하지 않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권태진 박사] “다만 금년 봄 온도가 낮긴 했지만 농사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줄 만큼 낮지는 않거든요. 앞으로 기온이 회복되기만 하면 날씨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죠.”

권 박사는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기온만 놓고 보면 쌀을 비롯한 가을 농사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키산 군잘 박사도 앞으로 4월까지 이상저온이 지속될 경우 가을 쌀 수확에 차질이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키산 군잘 박사 녹취]“If April cold months can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seedlings they make for paddy to…”

4월에도 저온 현상이 계속되면 못자리 생육에 큰 악영향을 미쳐 가을 수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몽골에서 내려온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4월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섭씨 2도 정도 떨어지면서 197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의 경우 겨울철 강추위와 봄철 가뭄으로 이모작 수확량은 38만t에 그쳤지만, 올해는 평년기온이 유지되면 이보다 31% 늘어난 50만t을 수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