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스스로 설정한 기후변화 대응 선결과제에 대해 어떠한 이행 노력도 없다는 겁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연대인 ‘애덥테이션 파트너쉽’(Adaptation Partnership)은 아시아에서 북한과 버마를 기후변화 적응 활동이 가장 부진한 나라로 꼽았습니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은 크게 ‘완화’와 ‘적응’으로 구분되는데, 완화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이며, 적응은 기후변화의 양상을 미리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개념입니다.

지난 해 말 ‘애덥테이션 파트너쉽’이 발표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사업이 단 한 가지만 진행됐고, 버마에서는 세 개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북한에서 진행된 사업은 유엔개발계획 UNDP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백76만 달러를 들여 황해남도와 평안남도, 황해북도, 평양 시 등지의 협동농장에서 수확 후 손실을 줄이는 사업이었습니다.  

‘애덥테이션 파트너쉽’은 이 사업이 북한이 스스로 설정한 기후변화 대응 선결과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유엔기후변화협약 UNFCCC에 따라 2004년 제출한 국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면 상승과 기상이변, 홍수에 적응하는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에 따른 선결과제로 홍수 태풍 예보와 경보체제 구축, 곡물 재배 다각화, 적응정책 수립을 위한 통계와 분석 능력 배양 등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선결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애덥테이션 파트너쉽’은 지적했습니다.

이 기구는 기후 변화와 산림과 농토 황폐화, 에너지와 비료 부족 등으로 인해 북한에서 가난과 기아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이미 선별한 세 가지 선결과제를 달성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 기후변화 적응 활동이 가장 적극적인 나라들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꼽혔습니다.  

애덥테이션 파트너쉽은 지난 2010년 전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현황을 조사하고 국가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현재 50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