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관련 당사국들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하는 모습인데요,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우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논평부터 전해 주시죠.

답) 중국 정부는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지 6시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낮 자체 웹사이트에 류웨이민 대변인 명의로 기자와의 문답형식의 발표문을 올리고, 중국은 북한의 위성발사 상황과 함께, 유관 각 당사자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관 각 당사자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고, 접촉과 대화를 견지해 공동으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ㆍ안정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후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류웨이민 대변인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 유지는 유관 당사자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동시에 공동 책임이라며, 각 당사자가 대국적으로 길게 보면서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현재의 사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류웨이민 대변인] chinese

류 대변인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문)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전에 사전에 통보를 받았나요?

답) 중국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미리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기 전에 중국과 소통을 했느냐는 물음에, 북한의 위성발사 전에 중국이 구체적으로 통보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중국 정부는 한국 등과 접촉에 나섰다면서요?

답) 네.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중국 외교부는 오늘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와 일본대사 등을 외교부 청사로 불렀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한 긴장 국면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문제를 회부하는 내용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중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 상황과 관련해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미국, 일본, 한국 등과 소통과 협조를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에서 논의가 이뤄지게 될 텐데요,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 류웨이민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의 북한 제재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물음에, 현재의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말과 행동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국은 유엔의 대북 제재 논의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뜻을 에둘러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논의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외교부의 뤄자오후이 아주사 사장은 지난 11일 북한이 로켓을 일단 발사하더라도 정치와 외교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하며 무력제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답)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유엔의 제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계속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해 왔고 이는 각 당사자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며 중국의 이런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국 언론매체들은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나요?

답)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의중을 반영하는 언론매체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관련 소식을 속보로 비중 있게 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국 내 반응과 논평보다는 미국, 한국, 일본, 러시아 현지의 보도 내용과 정부의 발표 내용을 전하는 데 훨씬 많은 분량과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관영 ‘중앙TV(CCTV)’의 평양주재 특파원은 평양 시민이나 직원들은 ‘광명성 3호’ 발사 소식을 듣고는 놀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발사 소식을 몰랐던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