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농산품 교역통계를 다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해 8월 중단된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정부가 다시 북한과의 농산품 교역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농산품 수출입 통계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7월 보고서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북한 관련 통계를 다시 포함시킨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과거 매달 북한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농산품 수출입 통계를 발표해 오던 중 지난 해 8월부터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대북 교역통계를 공개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보고서에는 그동안 없었던 ‘아주 기타’ 즉,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다른 아시아 국가’라는 별도의 항목이 신설됐습니다.

관측통들은 중국 상무부가 이 항목을 통해 북한과의 교역통계를 집계하는 것으로 추정했고, 일부에서는 중국이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북 무상 원조나 지원 내용 등을 감추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 이후 지난 4월 달 보고서까지 9개월 연속 북한과의 농산품 수출입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던 중국 상무부는 5월 보고서에서 다시 북한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상무부의 보고서는 북한과의 전체 교역 규모 외에 구체적인  항목의 통계도 제시하고 있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식량 사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중국으로부터 2천6백40만 달러어치의 농산품을 수입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옥수수가 1만6천t, 금액으로 4백2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쌀이 4천5백t, 1백90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 버섯 1백15t, 1백61만 달러, 식용유 1천3백t, 1백50만 달러, 목화 5백70t, 54만 달러, 설탕 8백t, 53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설탕의 경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량이 무려 80 배 증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농산품은 2백69만 달러어치로 수입의 10분의 1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