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로 올라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확인한 게 있나요?

답) 중국 정부의 공식 논평은 물론 주요 관영 언론매체들의 보도에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는 그가 북한의 새 지도자에 오른 이후 줄곧 관심사였는데요,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6일 보도에서. 지난 달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을 면담한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가 김정은 제1비서의 중국 방문 의향을 전달했고 후 주석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문) 중국 정부가 공식 확인을 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내에서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답)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달 당•군을 모두 장악해 명실상부한 북한 최고 지도자로 올라선 만큼 중국 지도자와의 정상외교를 위한 격과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중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북한 권력승계 절차를 마무리 짓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인데요, 두 나라 간 관계를 고려할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이뤄질 경우 구체적으로 언제쯤이 될지 궁금한데요, 어떤 예상이 나오고 있나요?

답) 양국 상황을 고려할 때, 올 10월 이후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오는 10월 예정된 국가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분위기인데요,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차기 지도자에 오를 것으로 확실시되는 시진핑 현 국가부주석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대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둘러싼 여건을 살펴 보면, 무엇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3차 핵실험이 중국 방문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이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점이 중국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선뜻 이른 시일 안에 초청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또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통해 대북 비난과 추가 제재가 발표된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을 초청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자국의 이익만을 챙기려 한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 방문 전 또는 중국 지도자와 만남에서 무엇보다 새로운 핵실험 실시 유보나 중단 의사를 밝히는 게 필요하다는 게 중국 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북한이 당장은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정에는 경제적인 측면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은 데요?

답) 그렇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면, 중국으로부터 원조 형태의 경제적 지원을 확실히 챙길 수 있습니다. 이는 이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마다 중국 측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식량과 에너지를 ‘선물’ 형태로 지원 받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그 동안 북한에 준 식량과 에너지 지원 물량의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았지만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 그밖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이 점쳐지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뭘 들 수 있을까요?

답) 김정은 제1위원장의 측근 고위 인사들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외국 방문길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 체제의 급선무인 내부 권력 다지기가 마무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고 싱가포르도 찾을 예정입니다. 또 리영호 총참모장은 고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라오스를 방문하기 위해 오늘(8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