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중국과 전략적 회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한국 국회의 박진 의원이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중국은 천안함 사건 이후 민감한 시기에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 등 북한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전략적 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3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와 한국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제4차 서울-워싱턴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동맹으로서 북한을 지지하지만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한반도의 현상유지가 파괴되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중국은 천안함 사건의 진상 규명이 이뤄진 뒤에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미국과 한국의 입장을 인정했다며,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천안함 사건의 원인 규명에 따른 중국의 협조와 지지를 촉구했습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열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중국 측에 알리기로 했고, 천안함 사건 원인 규명 결과에 대한 중국 측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이 입증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억제하고 제재하는 데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민감한 시기에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천안함 사건에 북한의 개입이 확인될 경우 2012년으로 예정된 한국 군의 미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반대 여론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은 한반도의 안보와 정치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재평가를 통해 탄력적인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