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안당국은 서울 지하철 정보 등을 입수해 북한에 보고한 혐의로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성 공작원 36살 김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김 씨는 2006년 2월 두만강을 넘어 조선족 등으로 위장해 중국 후난성 장자제의 한 호텔 경리로 취직하고 현지에서 화장품 가게와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화상채팅 등을 통해 알게 된 서울 메트로 간부 오모 씨 등으로부터 한국 내 각종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대학생 이모 씨에게서 한국 내 주요대학 현황을, 오 씨에게선 서울 지하철에 관한 국가기밀 문건을 넘겨받아 국가안전보위부에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오 씨는 2007년 6월 김 씨가 북한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김 씨의 부탁을 받고 같은 해 10월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 컴퓨터에 저장된 종합사령실 비상연락망, 비상사태 발생시 대처 요령, 상황보고, 승무원 근무표 등 3백여쪽의 기밀문건을 빼돌려 김 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해 3월 국가안전보위부로부터 “한국에 가 오 씨 등과 다시 연계해 활동하라”는 지령을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착한 뒤 같은 해 9월 한국으로 잠입했다가 합동신문 과정에서 공안당국에 정체가 탄로나 붙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