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2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오늘 새벽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최강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완패를 당했습니다. 한국 축구팬들은 밤잠을 잊고 TV를 보며 응원했지만 수준차이를 실감한 경기였습니다. 오늘(31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앵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22위라는 평가가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 IMD가 평가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22위를 지켰습니다.

IMD가 오늘 발표한 ‘세계경쟁력 연감 2012’를 보면 조사 대상 59개 나라 가운데 한국이 22위를 차지했고 1위는 홍콩이 그리고 미국과 스위스 싱가포르 스웨덴이 2위에서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순위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 가운데는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그리고 주요20개국 즉 G20 국가 중에는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랐습니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가들을 살펴 보면 중국은 19위에서 23위 일본은 26위에서 27위 그리고 대만도 6위에서 7위로 모두 뒷걸음질쳤습니다.

한국은 기업효율성에서 25위로 한 계단 상승했지만 경제성과정부 효율성 부분이 각각 27위와 25위로 두 세 계단씩 하락함으로써 순위 상승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앵커: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오늘 스위스에서 세계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을 가졌죠? 한국 축구팬들이 잠도 안자고 응원했지만 결국 완패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스위스에서벌어진 경기였는데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이었지만 상대가 세계 최강인 스페인이였기 때문에 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밤잠을 잊고 TV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

결과는 1대4의 완패였습니다. 전반에 토레스에게 첫 골을 내준 뒤 김두현 선수의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을 때 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는데요,

후반 들어 상대에게 11미터 벌차기와 벌차기로 잇따라 실점한 뒤 이어 막판에 한 골을 더 내주면서 3골차 완패를 당했습니다.

한국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스페인과의 실력차이를 실감한 한 판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공격과 스피드에선 비교적 합격점을 줬지만 패스의 정확도 특히 중간 방어수들의 압박에서 스페인과 수준 차이를 보인 게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강희 한국 대표팀 감독도 “수준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며 “특히 상대의 빠른 패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월9일 카타르와의 원정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릅니다.

앵커: 한국의 잠재적 대통령 선거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랜만에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네요, 특히 통합진보당 내 종북주사파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 원장은 어제 저녁 부산대 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북한은 좋든 싫든 대화해야 할 대상이지만 북한이 보편적 인권이나 평화 문제에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진보 정당이 인권 평화 같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면서 북한에 대해서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안 원장의 발언은 종북 논란에 휩싸여 있는 통합진보당 내 구당권파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되는데요,

안 원장은 “유독 북한의 문제가 안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경영에 참여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철저하게 밝히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원장은 그러면서 통합진보당 문제가 건강하지 못한 이념논쟁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례로 다수가 뽑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두고 일부에서 ‘빨갱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원장은 현역 정치인이 아니면서도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정치에 참여할 지 여부는  아직 고민하는 과정에 있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앵커: 한국 국방부가 일부 도서를 불온서적으로 지정해 군 반입을 금지한 데 반발해 출판사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는데요, 법원이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08년 7월 북한 찬양이나 반정부.반미.반자본주의 내용이 담겨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서적 23종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고 군 반입과 유통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해당 출판사와 저자들이 “국방부의 조치가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한국 법원이 오늘 판결을 내렸는데요, 결과는 원고 패소 즉 국방부의 조치가 정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재판부는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 조치가 출판사 등의 기본권을 제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본권이 제한됐다 해도 국방부 장관이 권한 범위 내에서 조치를 한 이상 문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불온도서냐 아니냐에 판결의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국방부 재량권 안에 있는 조치였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불온도서 지정이 잘못됐다고 해도 조치가 악의적이지 않고 군인의 병영생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은 국방부 재량으로 조치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방부가 지정한 불온서적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장하준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라든가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 소설인 현기영씨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 그리고 세계적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의 저서 등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