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화지수가 지난 해 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나친 군사비 지출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평화지수가 세계 하위 10%에 속하는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의 민간단체인 경제평화연구소가 8일 공개한 ‘국제 평화지수 2010’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평화지수는 2.855점으로 조사대상 1백49개국 가운데 1백39위 였습니다. 이는 지난 해 2.717점 보다 하락한 것이며, 순위도 지난 해 1백31위와 비교해 8단계 떨어졌습니다.
국제 평화지수는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갈등, 군사비 지출, 폭력 범죄, 언론자유, 인권 등 23개 지표를 통해 측정하며, 1점에 가까울수록 더 평화로운 상태를 나타냅니다.

북한은 군사비 지출 비율과 주변국과의 관계 등에서 평화롭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 당 중화기 규모가 재평가되면서 지난 해 33위이던 순위가 올해는 43위로 10단계나 떨어졌습니다. 점수도 1.715점으로 지난 해 1.627점 보다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 어뢰에 의한 한국 해군 천안함 침몰과 이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는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현재의 상황이 보고서에 포함됐다면 남북한의 평화지수와 순위는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뉴질랜드가 2년 연속 전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고, 아이슬랜드와 일본, 오스트리아, 노르웨이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이라크와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수단, 파키스탄 등은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해 83위에서 올해는 85위로 순위가 약간 하락했습니다. 미국은 인권 존중과 이웃나라들과의 관계 등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살인사건 발생률과 군사비 지출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중국은 지난 해 76위 보다 4단계 떨어진 80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올해 국제 평화지수는 1.98점으로 지난 해 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2008년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이후 살인과 폭력, 범죄 위협 등이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