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행되는 유력 주간지가 천안함 침몰 사건을 전세계 10대 해상충돌의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이 잡지는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 군의 구호 선박 공격 사건도 주요 해상충돌로 꼽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3일 인터넷판 최신호에서 전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10 건의 해상충돌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을 포함시켰습니다.

‘타임’은 남북한은 영구적으로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26일 한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서해에서 침몰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더욱 고조됐다고 밝혔습니다.

천안함 침몰 당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북쪽의 ‘난폭한’ 이웃나라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을 주저했지만, 두 달 뒤 국제조사단은 압도적인 증거를 통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 잡지는 설명했습니다.

‘타임’은 북한 측은 공격을 부인했지만, 한반도의 긴장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 군의 국제 구호선단 공격도 10대 해상충돌로 선정됐습니다.

‘타임’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하던 구호선박 6척을 공해상에서 억류하는 과정에서 승선자 9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군과 구호 활동가들 중 어느 쪽이 먼저 폭력을 선동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많은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과 중동지역 국가들 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아프리카 동부 연안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해적들의 횡포도 주요 해상충돌 사례로 꼽혔습니다.

지난 해 4월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바마’호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되자 선장이 홀로 인질을 자처하고, 이후 미 해군에 의해 구조된 사건이 선정됐습니다. 미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선장의 이야기는 곧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이밖에 타임이 선정한 10대 해상충돌은 모두 과거 역사 속의 사건들입니다.

1588년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영국 침공에 나섰다가 대패한 칼레 해전, 1805년 영국 함대가 스페인과 프랑스 연합함대를 격퇴한 트라팔가 해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에서 맞붙었던 미드웨이 해전 등이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