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상 밖의 여당 승리로 끝나면서 여당은 대통령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야당은 지도부 문책론에 휩싸이는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단시간 노동자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2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한국의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인 새누리당의 예상밖 승리로 막을 내렸는데요, 여야의 표정이 대조적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의 승리로 이제 오는 12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는데요,

이에 따라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정상적인 당 체제로 복원하고 총선 공약 실천 등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이 운영돼 왔는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겠다”며 “곧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새누리당을 선택하지 않은 분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총선 기간 불거졌던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관련해 빠른 시간 안에 불법 사찰 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지도부 총사퇴론이 나오는 등 선거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을 수 없다”며 “통렬하게 반성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명숙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포함해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의견을 듣고 사회 각계 인사들과도 만나 최종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도부의 책임을 묻되 어떤 방식이어야 할 지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이색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후보들 가운데 당선된 사람들의 면면이 궁금하군요?

기자: 네, 새누리당에선 지난 1973년 세계 탁구선수권 대회 우승의 주역인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가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또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동아대 교수도 부산 사하 갑에서 승리를 거둬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로 영화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는 이자스민씨는 이주민 출신 첫 국회의원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선 비례대표 1번으로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적이었던 노동운동가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가 예상대로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앵커: 국회의원 선거는 끝났지만 불법선거운동을 둘러싼 고소 고발이 잇따르면서 그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검찰이 선거사범에 대한 엄중 처벌 방침을 공표하고 있어 선거는 끝났지만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은 곳들이 아직 남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검찰청 공안부에 따르면 이번 총선 당선자 300명 중 79명이 유권자 매표 행위나 공천 또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등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 가운데 이미 기소된 사람이 한 명 그리고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사람은 5명이구요, 나머지 73명은 현재 불법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혐의가 입증돼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당선 무효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직 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자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 받거나 캠프 공식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은 무효가 됩니다.

앵커: 한국에서 단시간 근로자의 수가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이른바 단시간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획재정부가 오늘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주 40시간제의 확대와 근로형태 다양화 그리고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지난 2007년 21만 2천명이던 단시간 노동자 수가 지난해에는 91만9천명으로 늘었습니다.

단시간 근로는 30대 이상 맞벌이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남편은 하루 종일 그리고 부인은 반나절만 근무하는 이른바 ‘1.5인 맞벌이’ 유형이 확산된 결과입니다. 30대 이상 맞벌이 여성은 지난 2007년 6만명이던 게 지난해에는 9만5천명까지 증가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단시간 근로 증가는 선진국형 고용구조로 변환하는 과정이라며 하지만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 나가려는 여성들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단시간 노동자의 근로여건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서울시가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을 시의 돈으로 모두 교체한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돼 있는데요, 주로 무분별한 도심 개발에 밀려 외곽으로 밀려 난 빈곤층의 주택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비용 때문에 이를 교체할 수 없는 가정에 비용 전액을 지원해 오는 2014년까지 시내 2천400동의 단독주택 슬레이트 지붕을 모두 교체키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생활주변 석면관리 강화대책’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구당 교체 비용은 약 5백만원 약 4천400달러로 서울시는 우선 올해10억8천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단독주택 200동을 교체합니다. 오는 2014년까지 모두 1백43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구에 우선 지원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중.고등학교 1600곳을 대상으로 석면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