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남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한 자리에 모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남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한 자리에 모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남한과 북한 작가의 그림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라디오
[헬로서울 오디오] 평화통일 염원 남북미술전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9일 전시회 개막을 알리는 식이 진행됐습니다. 

[녹취: 개막식 현장음] 평화통일 하나 둘 셋 박수

남북한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조선화 창작단장을 비롯해 최창호, 이쾌대, 정온녀, 문학수, 등 북한 작가들의 작품 약 7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한 측에서는 김일해, 차홍규, 김명식, 이춘환, 이경모, 등 3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를 주최한 국회 남북관계개선특별위원회 이춘석 위원장입니다. 

[녹취: 이춘석 의원] "그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았습니까? 교류가 거의 멈춰져 있는 상황에서 남한과 북한의 화가 대가들이 각자 소장한 좋은 그림들을 통해서 우리 남북관계 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뜻깊은 행사입니다. 앞으로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계속되어서 남한의 미술가들이 백두산 그림을 그리고 직접 가서, 또 북한의 작가들이 우리 한라산의 그림을 그릴 때까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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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남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한 자리에 모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남북한 화가들의 그림을 한 자리에 모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시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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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 작품들을 보면, 특히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으로 유명한 이쾌대 작가가 1962년에 그린 '어머니'와 '강치'라는 작품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공훈예술가인 최창호의 '5월의 백두산'과 남한 서양화가인 조광기 작가 '천지'가 나란히 전시되고 있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전시에 출품된 북한 작품 중 절반가량은 최상균 아트프롬아시아 대표가 27년 동안 수집한 것이었습니다. 그밖에 나머지 작품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소장가에게 대여를 받았습니다. 북한 측 작품을 수집하고 있는 류성백 씨 이야깁니다. 

[녹취: 류성백 수집가] "그림을 수집하고 있는 건 참 오랜 세월 수집했고요, 또 그걸 가지고 우리 남한 동포들도 같이 좀 봐줬으면 그리고 같은 동포들끼리 좀 화합을 위해서 많이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선의 미술법은 극사실주의 그런 면이 많습니다. 북조선에만 있는 그런 그림입니다."

남한의 작가들은 이 전시에 참여하면서 분단 이후 단절된 현대 미술사를 복원하고 남북한 예술교류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남한 측 작가로 참여한 차홍규 작갑니다.

[녹취: 차홍규 작가] "남북 작가 교류전이라는 의미가 깊고, 앞에 보이는 게 제 작품인데 우리 남북이 흑백처럼 갈라져 있는 게아니라 색이라는 게 흑백도 있지만 회색도 있고 빨강, 파랑, 노랑 이런 유채색도 있습니다. 남북이 절단된 사회가 합쳐지면 좋겠다는 의미로 제목이 절합, 절단된 사회를 다시 결합하면 좋겠다는 그런 의미 있습니다."

[녹취: 개회식 현장음]

이번 전시를 기회로 평양에서도 남북한 작가의 그림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를 열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차홍규, 류성백] "남북은 우리는 둘이 아니죠, 하나죠, 남도 북을 이해하고 또 북도 남을 이해하는 상호배려와 존중 속에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 차홍규

"남북한의 이데올로기가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북한도 같은 민족이고 다 화합해서 좋은 열매가 되길 기원합니다." - 류성백

전시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북한 그림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않았지만, 자주 만날 수 없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호기심을 가지고 작품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관람객] "특히 북한의 인물화를 보면 굉장히 사실적이다, 그리고 톤이, 우리 일반적인 한국에서 그려오던 것 보단 강렬한 톤과 사실적으로 그린 것이 많이 눈에 보이고 기법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하게 눈에 띄게 보고 있습니다."

70년 넘는 시간 동안 반 쪽밖에 볼 수 없었던 남북의 미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미술을 통하여 평화 통일의 바람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녹취: 관람객] "남북 교류의 도화점, 새로운 시도.. 전에도 이런 유사한 전시나 페스티벌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전시로만 그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남북교류의 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관람객1

"이런 문화를 통해서 문화가 초석이 되어서 더 넓은 남북 간의 확장, 통일의 확장이 되면 더 바랄 것이 없죠. " -관람객2

이 전시는 6월 23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계속됩니다. 전시회를 주최한 이춘석 의원은 가까운 미래에 북한의 미술가들이 한라산에서, 그리고 남한의 미술가들이 백두산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