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제4회 청소년통일공간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제4회 청소년통일공간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에서 북한 관련 쟁점들을 논의하는 청소년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라디오
[헬로서울 오디오] 청소년 통일공감 대토론회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청소년 통일공감 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청소년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올해로 4번째로 열리고 있는 토론횝니다. 이 토론회는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민화협 교육위원장이자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인 박현선 교수입니다. 

[녹취: 박현선 교수] "통일부의 지원을 받아서 민화협에서 주관하고 지금 4회째 하고 있고요, 초.중.고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해, 또 평화와 교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저희가 민관 협력체제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회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저희도 깜짝 놀랄 만큼 많은 학생과 학부형의 지원과 참여가 있습니다."

박현선 교수는 토론대회인 만큼 얼마나 주제와 관련해 정확한 논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지가 중요한 심사기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현선 교수] "일단 특정 주제에 대해서 찬반 팀을 고른 다음에 그 팀들이 어떤 상황에서 인도적인 대북 지원을 해야 한다라는 논제가 있으면 그 논제에 대해서 긍정한 때는 긍정의 논지를 얼마나 세우고 있는지 논리적으로 잘 세우고 거기에 대한 증명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팩트(FACT)에 근거한 논리적 증명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요. 그리고 통일을 앞당기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고자 하는 취지이기 때문에 긍정이건 부정이건 간에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에 대해서 원하고 있죠."

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 그리고 고등부로 나뉘어서 진행됐습니다. 주제도 연령대에 따라서 다르게 주어졌습니다. 초등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도적인 대북 지원은 해야 한다는 주제로 찬반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중등부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제 없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찬반토론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고등부는 개성공단은 재개되어야 한다는 주제로 토론을 펼쳤습니다. 참가팀들은 치열한 본선을 치르고 각 연령별로 2팀씩 다시 결승 무대에서 맞붙었습니다. 초등부 결선에 참여한 두 팀이 찬반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펼치고 있는데요, 먼저 어떤 상황에서도 인도적 대북 지원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제에 긍정 측의 의견입니다. 

[녹취: 현장음] "현재 많은 북한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 조차 구할 수 없어서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엔식량기구에 따르면 47만 명의 북한 영유아들이 식량부족으로 심각한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세계식량기구는 870만 달러를 긴급 투입하여 얼굴도 모르는 머나먼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정작 우리와 가장 가까운 북한 동포를 외면하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론을 제기하는 측의 주장입니다. 

[녹취: 현장음] "남한이 북한 주민들에게 대북 지원을 해 주어도 북한의 지배층들이 돈을 빼돌려 의미가 없을 겁니다. 북한은 작년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이하여 주민들에게 한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특별격려금을 준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받은 적이 없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를 통하여 북한 정부는 주민들과 세상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도출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 통일 문제에 열띤 토론을 한 학생들,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면서 상대방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통일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이야기 합니다. 

[녹취: 학생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메모하는 점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통일은 꼭 해야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통일은 꼭 필요한 거라고 저는 계속 생각했어요"

"일단 저랑 다른 생각이 많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북한과 협상을 통해서 우리가 통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미래 한반도 통일의 주역이 될 세대인 만큼 지금부터 자신의 위치에서 작은 실천을 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녹취: 토론참가학생] "제가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을 하는데 그런 거 통해서도 많은 홍보를 하고 통일 이런 대회를 많이 열어서 통일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의 발표를 지켜보던 학부모들 역시 토론대회 순위를 떠나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녹취: 학부모들] "요즘 아이들이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런 토론대회를 통해서 진지하게 우리나라 분단 현실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고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제 자체가 초등학생들이 과연 이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평상시에는 통일에 대해 부모들이나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저희 자랄 때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런 말을 하면서 컸지만 아이들에게 굉장히 생소한 주제이긴 한데 토론대회를 통해서라도 그런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방법을 모색해 보고 자료를 찾아보고,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