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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탈북민 감소…감시 강화·남북관계 등 영향”


[VOA 뉴스] “탈북민 감소…감시 강화·남북관계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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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으로 정착한 탈북민이 2001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내부 감시가 강화된 데다 탈북 과정에 드는 비용이 많아졌고 현재 한국과 북한과의 관계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선명)

지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1천 47명이며 이들 가운데 남성은 202명 여성은 84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한국 통일부는 파악했습니다.

한국으로 넘어오는 탈북민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한 해에만 2천 914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2012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011년 2천 706명이었던 한국 입국 탈북민은 2012년 1천 502명, 2015년에는 1천 275명으로 줄었고 2018년에는 1천 1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원인은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감시 강화와 비용 상승, 그리고 남북 관계가 꼽힙니다.

체제 유지를 위한 김정은 정권의 가혹한 탈북민 처벌로 북한 탈출이 더 어려워진데다 지난해 남북 관계도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김수경 / 한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작년에 전반적으로 남북관계가 좋지 않았고 긴장 국면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쨌든 북한 내부에서 단속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요? 체제 내부 단속을 많이 하고 국경 통제도 강화하고 그러다 보니 국경을 넘는도강 비용도 폭발적으로 증가를 하다 보니까...”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중국 내 탈북자에 대한 체포와 검문검색이 크게 강화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범죄 예방 강화 등으로 일부 대도시와 기차역 등에 얼굴인식 장치가 설치된 것도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김성은 / 갈렙선교회 목사

“중국 자체가 공산주의다 보니까 법 강화를 하기 위해서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 뭐 그렇게 했는데 거기 걸리면 사기꾼, 강도, 이렇게 거기 뜰 거 아니에요. 근데 안 뜨는 사람은 뭐예요? 예를 들어서 불법체류자나 밀입국자, 탈북자일 가능성 밖에 없는 거죠. 본의 아니게 잡히는 경우가 많고요.”

최근 중국 내 ‘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도 탈북 루트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에 의한 인권 유린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또 자유를 찾기위해 탈출하려는 북한인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한국에 온 탈북민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3만 3천 523명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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