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의주 비행장 ‘검역시설’ 정황…아직 ‘국경봉쇄’ 상태”

2021.6.30 8: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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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의주 비행장’에 검역 시설들로 보이는 건물 여러 채가 들어섰습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로 취한 국경봉쇄 조치를 해제하려는 움직임인지 여부가 주목되는데, 아직 북중 국경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인근 ‘의주 비행장’을 촬영한 지난 22일자 위성사진입니다. 

비행장 중앙부위에 위치한 활주로 옆으로 가로 30m, 세로 90m 가량의 직사각형 건물 10채가 들어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건물들은 활주로 바로 옆에 붙어 있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의 기능은 더 이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주 비행장에서 변화가 포착된 건 지난 3월부터입니다. 

이때부터 대대적인 공사가 시작되고, 또 해당 비행장에 배치됐던 소형 폭격기들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또 공항 안으로 철도가 연결되면서 중국에서 출발한 열차들이 이곳 공항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어떤 의도로 의주 비행장에서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지난 3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의주 비행장에 중국발 화물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전용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의주 비행장에 건설된 여러 건물들은 검역 용도로 사용되고, 철도 역시 중국에서 온 열차들이 화물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검역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만들어진 것과 달리 현재 북한과 중국의 국경은 여전히 봉쇄 상태입니다.  

의주 비행장은 물론 북중 국경지대 인근에서도 두 나라를 왕래하는 차량이나 열차는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이 화물용 검역시설을 만든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화물을 통해 유입되지 않는 게 상식인데 공항을 없애면서까지 검역 시설을 짓는 건 특이하다는 것입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미국 버지니아에서도 화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버지니아나 미국에선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며 싸울 것이고, 결국 과학자들이 동원돼 바이러스가 우편물로 전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에는 이렇게 토론을 할 수도 의견 충돌을 빚을 수도 없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과거에도 북한은 불필요한 건설 프로젝트를 시행한 사례가 많다면서, 의사결정 체계에 변화를 주지 않고는 이런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