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스마트폰 점유율…‘애플∙삼성∙화웨이’ 3파전”

2021.6.4 8: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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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용이 금지된 북한의 주민들도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상당수가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인터넷 접속 방식으로 확인된 북한 내 스마트 폰 종류들을 분석했더니 미국과 한국, 중국 기업의 제품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이 포착된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미국 제조사인 ‘애플’과 한국 제조사인 ‘삼성’, 그리고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3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스탯카운터’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각 국가별 스마트폰 점유율 자료 가운데 북한은 지난 5월 현재 미국 제조 업체인 ‘애플’사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30.8%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어 한국의 ‘삼성’ 이 22.3%, 중국 ‘화웨이’ 가 15.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들 세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큰 폭의 변동을 보였습니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1월엔 점유율이 최고 62%까지 오르기도 했고, 이후 ‘삼성’ 스마트폰이 지난 4월 점유율이 70%까지 올라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또 5월 현재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플’ 스마트폰은 지난 3월 33.3%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른 것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탯카운터’는 각국의 스마트폰 점유율 파악 방법으로 자사와 연계한 전 세계 200만 개의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기기들의 정보를 수집해 집계하는 방식을 이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스마트폰에는 어느 제조사인지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기기별로 특정 유저 에이전트 코드가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각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는 어느 제조사 스마트폰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점유율 분석은 그러나 인터넷 사용이 극히 제한된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이 확인된 것들로만 파악된 것이어서, 실제로 특정 업체의 스마트폰이 북한 내에 얼마나 있는지는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실험으로 2017년 12월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제재는 각 국이 스마트폰 같은 전기∙전자제품을 북한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이번 스마트폰 점유율로 파악된 해외 제조업체들의 제품은 모두 불법 즉 밀무역을 통해 반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연호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북한 내 인터넷 사용이 포착된 스마트폰이 어떤 인터넷망에 접속됐는지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연호 /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중국에서 밀수해서 들어온 외국산 스마트폰을 가지고 국경 지대에서 중국 통신망을 따라서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하면 그것은 가능하죠. 이는 (인터넷 사용을) 허락된 엘리트 계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하죠.”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공개한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인구 약 2천 5백만 명 가운데 북한 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382만 1천 8백 명으로 추산됐지만,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