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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자유 지켜준 ‘참전용사’…영원히 기억할 것”


[VOA 뉴스] “자유 지켜준 ‘참전용사’…영원히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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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세계 각지에서 추모 행사들이 열렸는데, 한국 부산의 유엔군 참전용사기념공원에도 유가족들이 찾아가 낯선 땅에서 자유를 지키다가 스러져간 용사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사진 기록으로 남기는 특별 전시회도 부산유엔평화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유엔군 참전용사 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군 참전용사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미군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과 참전용사 유가족들이 함께한 추도식에서 이들은 70여 년 전 이름도 존재도 알지 못했던 머나먼 이국땅에서 오직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흘리며 싸우다 전사한 미군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미군 재향군인회

“우리는 오늘 미군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의무와 명예,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든 것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유가족으로 추도식에 함께한 찰스 우즈 미군 재향군인회 지부장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여했고 자신도 주한미군으로 한국에서 복무했다면서 한국을 지켜온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우즈 / 미국 재향군인회 37지부장

“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싸웠다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년 이곳에서 여기 묻힌 미군 참전용사들의 묘지에 성조기를 꽂고 추모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사령관도 이날 주한미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애도한다면서,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한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그 희생을 가치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를 돌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만들고 있는 사진작가의 참전용사 사진 특별 전시회가 부산유엔평화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참전용사와 군장병 등 국가와 인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봉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작가가 지금까지 만난 참전용사들은 대략 1400여 명.

그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기록해온 작가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갖고 있는 큰 자부심과 소망을 전했습니다.

라미 현 / 사진작가

“그 분들이 원하는 메시지는 하나거든요. 내가 한국전쟁에서 싸웠다는 사실 하나만 기억해달라. 사진과 이야기가 기록되고 본인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라미 현 작가는 오는 10월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그들의 용기와 희생의 의미가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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