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에서는 ‘자유·권리’ 개념 몰라”

2021.5.28 8: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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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위급 간부 출신인 아버지와 북한을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 남매가 북한에서는 몰랐던 자유와 권리에 대한 개념을 탈북 후 정착을 하면서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느낀 자유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끼지 못한 것이라며 그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동부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 이서현 씨는 2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가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의 삶을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자유나 권리에 대한 개념이 없고 심지어 독재정권에 산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서현 / 미국 정착 탈북민  

“저는 자유가 무엇을 뜻하는지 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습니다. 북한이 독재정권 하에 놓여있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북한에서 굶주림을 겪지는 않았지만 다른 국제사회가 누리는 완전한 자유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였던 아버지 리정호 씨와 어머니 그리고 오빠와 함께 2014년 10월 북한을 탈출해 미국에 망명한 이서현 씨는, 탈북 후 1년간 한국에 머물렀을 당시 한국의 발전상에 놀랐다며, 북한이 사회주의 대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받아들였다면 북한 주민들도 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현 씨의 오빠 이현승 씨는 북한군에서 3년 넘게 복무한 뒤, 중국의 동북재정경제대학에 유학을 갔을 때 중국인들이 누리는 자유에 놀랐었는데, 나중에 한국에 가보니 한국 사람들은  더 큰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승 / 미국 정착 탈북민 

“2014년 탈북을 하고 한국은 더 많은 자유와 삶을 누릴 수 있으며 경제 발전과 자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소유하는 것들은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현승 씨는 그러면서 신변 보호 문제로 가족 모두 미국으로 망명을 했는데 이후 미국에서 누리는 자유와 삶의 질은 또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승 / 미국 정착 탈북민 
“미국은 마치 바다와 같았습니다. 그와 비교해 한국은 강과 같았고 중국은 개울과 같았고요. 자유와 삶의 질 측면에서 북한은 웅덩이와 같았죠.” 


최근까지 북한의 소식을 전하는 유튜버로 활동했던 이들은 가까운 지인들이 북한 김정은 정권에 의해 사형을 당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당하는 것을 목격한 뒤 탈북을 결심했다면서 북한은 더 이상 살 곳이 아니며 김정은 위원장은 더 이상 섬길 수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탈북 남매는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는 핵무기를 비롯해 모든 북한 문제의 핵심이라면서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우선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