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핵 활동’ 지속…‘사이버 해킹’ 3억 달러 절취”

2021.2.10 9: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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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의지라며 폭파 행사를 벌였던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아직도 인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활동과 사이버 해킹 범죄로 3억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이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개발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9일 VOA가 입수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연례 보고서 일부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계속 핵분열성 물질을 만들고 핵 시설을 유지할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이를 위해 필요한 물질과 기술을 지속해서 해외로부터 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 활동과 관련해 지난 2018년 한국 등 외부 취재진들을 초대해 폭파 행사를 벌였던 풍계리 핵 실험장에 여전히 인력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를 온전히 포기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단거리와 중거리, 또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다만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대북제재위 의장국을 지낸 독일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주민들의 희생을 대가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크리스포트 호이스겐 / 독일 대사, 전 대북제재위 의장 (지난해 12월)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자원을 빼앗아 불법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으로 전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은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북한이 이 같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사이버 해킹을 통해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해킹해 약 3억 1천 4백만 달러를 절취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외화 확보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도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전문가 패널이 북한 만수대와 백호 무역 회사 등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활동과 군수공업부를 통해 파견된 북한 IT 관련 노동자들의 활동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화벌이에서 또 다른 한 축인 석탄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관련 활동이 대부분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관련해서 계속 지적돼온 정제유 불법 수입 내용 역시 이번 보고서에서 언급됐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유엔 회원국이 제공한 인공위성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이 선박 간 환적 등 불법적 방법 등으로 수입한 정제유의 양은 연간 수입 한도인 50만 배럴의 몇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군사 활동 관련 위반 사항으로 이란과의 미사일 개발 협력이 재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이란 사이 주요 부품의 운반이 이에 포함되며 북한이 이란 ‘샤히드 하지 알리 모바헤드’ 연구소의 기술 개발에 협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 내용은 전문가 패널이 작성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초안입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해당 보고서를 회람한 뒤 일부 내용을 보완해 오는 3월 최종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