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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한국 정착 탈북민 3.3% 자영업…서비스·식품업 등”


[VOA 뉴스] “한국 정착 탈북민 3.3% 자영업…서비스·식품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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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착한 3만 3천 명의 탈북민 가운데 약 3%가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보고서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연간 수익은 전체의 절반 정도는 5천만 원가량을 올리고 일부이긴 하지만 10억 원 이상인 탈북민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한국 내 자영업자들처럼 초기 창업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고서 내용 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국제 비영리 단체 ‘아시아 파운데이션’은 지난 30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사회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자영업 활동 상황을 분석해 공개했습니다.

2020년 12월 현재 약 3만 3천 명의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했으며 이 가운데 자영업 종사는 약 3.3%인 1천 1백 명가량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131명의 탈북민 출신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들의 사업체 운영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탈북민이 운영하는 사업체 중 대다수는 소규모로 이들 가운데 65%는 지난 3년 안에 설립된 신규 사업체입니다.

또 이들 사업체 가운데 75%는 고용주를 포함해 4명 미만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18%는 고용주 혼자 또는 시간제 근로자 1명과 함께 일하는 형태입니다.

이들 사업체의 58%는 연간 수입이 5천만 원, 미화 4만 4천 달러 이하이고 41%는 1억 원에서 5억 원, 즉 미화 8만 8천 달러에서 44만 달러 사이, 그리고 3%는 10억 원, 미화 88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설문 조사에 응한 업체 가운데 대다수인 84%는 서비스업이라고 밝혔는데 이 중에서 식품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서비스업에 이은 분야는 제조 및 건설업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했고, 축산, 어업, 양식업 등은 5%로 낮았습니다.

탈북민 자영업자들은 사업 초기 자금으로는 22%가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미화 2만 7천 달러에서 4만 6천 달러가 투입됐다고 답했고 1천 만 원, 미화 9천 100달러 미만인 사업체는 전체의 12% 등으로 파악됐으며 이같은 초기 자금 마련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보고서는 탈북민 가운데 절반가량인 49%가 사업체에 고용되는 것보다 직접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는 탈북민들이 개인 사업을 자유와 사회적 지위, 성공과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이지만, 실제 개인 사업 운영 탈북민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북민 자영업자들은 자금 확보 외에도 과도한 경쟁과 소비자 인식, 좋은 자재 확보, 정부와의 관계, 우수 품질 보장 등이 사업 운영의 어려운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탈북민 자영업자들의 활동은 한국과 북한이 앞으로 어떤 삶을 공유할 수 있을지를 미리 보여주는 창이라면서 이들의 성공을 지원하는 것은 남북 간 더 큰 관여 그리고 통일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이를 위해 기본 훈련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탈북민 자영업자들의 사업 활동 결과에 대해 구조적인 평가와 지원이 필요하고 탈북민 개별 업체 운영에 대해 맞춤형 훈련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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