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중 무역 또 ‘역대 최저’…10월 무역 사실상 전무”

2020.11.24 9: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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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 북한의 10월 무역액이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경 봉쇄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이번 하락은 두 나라 무역이 한 달간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정도의 수준까지 떨어져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중국 해관총서가 23일 공개한 10월 북중 무역 자료입니다. 

이 기간 두 나라의 무역 총액이 165만9천 달러로 기재했는데 이 숫자에 오류가 없다면 이 규모는 두 나라 무역액이 공개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금액입니다.  

또 지난 20여 년 동안 두 나라의 월 무역 총액이 2천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최대 6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2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무역액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이번 무역 자료에서 더욱 눈에 띄는 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10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26만 달러로 10월 수출액 140만 달러의 5분의 1수준입니다.  

통상 북한은 대중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월등히 높아 지난 20여 년 동안 몇 차례를 제외하면 매월 큰 폭의 무역 적자를 기록해왔는데 이례적인 10월 수입액이 급감으로 수치상으로는 오히려 북한이 무역 흑자를 기록보인 셈이 됐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액이 급감한 배경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중 국경봉쇄 상황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북한이 국경 문을 걸어 잠근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았던 월 무역액이 지난 3월 1천864만 달러였던 점으로 본다면 이보다 약 9% 수준에 불과한 10월의 무역액 감소는 특이한 현상입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이번 자료는 북중 사이에 얼마나 적은 무역이 이뤄졌는지를 볼 때 매우 놀랍습니다. 해가 갈수록 양국 무역은 계속 줄고있습니다. 핵 프로그램으로 인한 유엔 제재와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일부 언론 매체들은 북한 내 상점들에서 주요 생필품들이 사라졌으며 북한의 미국 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또 최근에는 북한의 최대 외화 수입원으로 알려진 석탄 수출과 대형 유조선들의 북한 항구 입항이 지난 석 달 동안 급감한 정황들이 민간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되면서 북한 내 외화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현승 / 탈북민, 전 북한 석탄무역 관련 담당  

“석탄 수출이 갑자기 이렇게 막히게 되면 여기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여기에서 부수입을 생산하던 사람들이 다 돈줄이 막히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소비가 위축돼서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북한과 중국의 이례적인 무역 급감 현상에는 공식 무역 통계에 잡히지 않는 밀무역 등이 있는 만큼 전체적인 상황 판단까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