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침수로 북한 석탄 채굴 중단 가능성…또 다른 악재”

2020.10.14 8: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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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왔던 불법 석탄 수출이 최근 두 달간 중단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광산이나 철로의 침수 피해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홍수 침수로 인한 채굴 작업 중단이라면 북한 경제에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집중 호우와 태풍이 몰아쳤던 지난 8월 중순 이후 북한의 대표 석탄 항구인 남포와 대안, 송림항에는 불법 석탄 수출을 위해 드나드는 선박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석탄 가루로 늘 검게 변했었던 항구 바닥이 밝은 빛으로 드러나면서 항구들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에 발생한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광산이 침수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북한 지하자원 전문가인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 소장은 12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광산들은 통상 배수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만일 홍수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면 장기간의 배수 작업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경수 / 북한자원연구소장 

“지금 북한의 석탄 생산이 중단된 이유는 아마도 8월에 태풍이나 홍수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 있고요. 비가 많이 오면 배수를 해야 되거든요. 배수를 해야 하는 정도가 침수가 어느정도 됐느냐에 따라 달라요. 예를 들어서 제가 옛날에 어떤 광산에 갔을 때 비가 많이 와서 배수하는 데 한 달까지 걸린 적도 있었고요.”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도 평안도 지역의 광산지대가 대체적으로 낮다면서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와 태풍에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광산에 물이 들어차면 펌프로 배수를 해야 합니다. 항상 그렇게 물을 빼야 합니다. 북한 광산들이 해수면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광산들은 침수가 매우 쉬운 것입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이 1990년대에도 광산들이 침수 사태를 겪었고 아직까지도 복구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광산도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침수 피해로 광산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면 북한 경제에는 또 다른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 석탄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수출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상태지만 북한은 지속적으로 밀수출을 하면서 중요한 외화 수입원으로 활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수해가 원인일 가능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조치일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들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집중 호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다리가 무너지고 철길 등이 끊겼다고 보도하고 있어 철도를 이용한 석탄 운반이 불가능한 상황일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해 보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