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제재로 인권 침해”…“인권 유린은 중국”

2020.10.7 8: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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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최된 75차 유엔 총회에서 중국이 북한 등과 함께 국제사회의 제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인권 침해를 받고 있다면서 제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제재와 상관없이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미국 등은 인권 유린 당사자는 중국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제75차 유엔 총회의 분야별 위원회가 본격화된 가운데 인권 문제를 다루는 지난 5일 제3위원회에서 중국은 미국 등의 제재로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전체토론에서 26개국을 대표해 제재로 인한 인권 침해 행위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장쥔 / 유엔주재 중국 대사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조치들은 이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복지를 저해하고 이들의 온전한 사회경제적 발전의 실현을 막는 등 인권에 부인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장쥔 대사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에서 제재로 인해 제대로 된 장비와 기술, 물품 등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대표로 발표한 공동 성명에는 북한을 비롯해 이란 베네수엘라 등 대부분 미국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들이 서명을 했습니다. 

이같은 주장이 나온 바로 다음 날인 6일 미국 등 서방국들은 인권 유린의 당사자는 바로 ‘중국’이라며 39개 나라 공동명의로 중국의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독일이 대표로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인권 침해 상황과 홍콩에 대한 중국의 탄압 등이야 말로 인권 탄압이라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 유엔주재 독일 대사 

“이번 39개국 공동 성명은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을 향한 중국 정책에 대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로 이는 전 세계적인 우려 사안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중국이 신장 지역의 구금 캠프를 폐쇄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 대표부는 중국 등이 제기한 제재 중단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에 직접적인 언급을 하는 대신 켈리 크래프트 대사가 미국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중국 규탄 공동 성명을 트위터에 공개한 사실을 알리며 우회적으로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제재 위반과 인권 유린 등을 지적하면서 국제 공조를 강조해온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 정부가 인도주의 지원에 절대 제재를 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난 5월) 
“우리가 인도주의 지원에 제재를 가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점을 분명히 했고 폼페오 장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불량 지도자를 갖고 있는 나라들에게 의료용품의 형태로 계속해서 도움을 제공할 겁니다.” 

또 미국은 국무부 등의 입장 발표를 통해 미국과 유엔 등의 대북 제재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지원을 막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