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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국제사회 거센 비난’ 우려…사과 불가피”


[VOA 뉴스] “북한 ‘국제사회 거센 비난’ 우려…사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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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에 의한 한국 국민 피살 사건에 대한 비난이 국제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은 한국에 통지문을 보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이 추가 악재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사과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 군에 의한 한국 국민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북한이 가질 국제적 부담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한국에 통지문을 보내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 상황을 통해 세계적 비난과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고 이는 사과의 근원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북한이 이번 상황을 통해 일종의 세계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살해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이라며 조치를 취했습니다. 전 세계적 반발을 우려했고 이것이 사과의 근본 요인이 됐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국장도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잇따른 대형 태풍 등 악재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어쩔 수 없는 사과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국장

“3개의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그리고 전체 주민의 약 40%가 매일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많은 문제에 처해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 모든 문제에 남북 관계 위기라는 또 다른 문제를 얹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 국장 역시 북한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또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처한 상황도 의식해 다소 극적인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김정은 위원장이 그 자신이 선호하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압박에 직면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사과를 통해 한국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 균형 있게 유지하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켄 고스 국장은 그러나 이번 사건과 사과를 계기로 남북 대화가 진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또 한국이 중재자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회의적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북한과 한국 사이에는 어느 정도 연락망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번 한국 국민 사망은 연락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비록 개성 연락사무소가 폭파된 상황이지만요.”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살해당한 한국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국에 해명과 사과를 전한 것을 안다고 밝히고 이는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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