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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아베, 미일 동맹 강화…한일관계 악화는 미국도 손해”


[VOA 뉴스] “아베, 미일 동맹 강화…한일관계 악화는 미국도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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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조사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재임 중 이루지 못한 주요 대외 정책 목표 중 하나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꼽았습니다. 또 악화된 한일 관계가 미한일 3국의 안보협력에 미치는 영향으로 미국에도 해를 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의회조사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베 총리 재임 중 성과와 미일 동맹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의회조사국은 지난 8일 발표한 이 보고서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의 이익 증진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맺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아베 총리의 구상을 채택하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 간 따뜻한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유지나 북한에 대한 대응에서 일본의 우선순위를 지지하도록 설득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은 아베 총리가 실현하지 못한 주요 대외정책의 목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의회조사국은 또 아베 집권 기간 한일 관계는 상당히 악화됐고 양국의 관계 경색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3국 간 대부분의 안보 협력을 차단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해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퇴임 준비를 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11일 발표한 일본의 안보 정책 관련 총리 담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위협으로부터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 새로운 미사일 대응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이 논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중요합니다. NSC에서도 다섯 차례 논의됐던 사안입니다. 저는 물러나지만 그 전에 지금까지의 논의들을 종합해 담화로 공표했습니다. 다음 내각에서 확고한 논의가 있기를 바랍니다.”

아베 총리는 이런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배경으로 북한이 일본을 사정거리에 둔 탄도미사일을 수백 발 보유하고 핵무기의 소형화와 탄두화를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일본 공격 능력 보유를 거론했습니다.


오는 14일 아베 총리의 후임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후보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입니다.

이들 일본 총리 후보 세 명은 모두 북한과의 문제에서 특히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자민당 총재 당선자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돼 공식 선출됩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현재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가 장관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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