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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균열 노린 ‘긴장 고조’…‘워킹그룹’ 필수”


[VOA 뉴스] “북한, 균열 노린 ‘긴장 고조’…‘워킹그룹’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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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 한국에 대한 거친 비난과 군사적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미한 북핵 수석 대표가 만났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 사이의 실무 워킹그룹을 비난하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한동맹 균열 시도라면서 워킹 그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워싱턴에서 한국 외교부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공개로 만나 북한의 잇따른 대남 압박 의도와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 등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박 3일 방미 일정을 마친 이 본부장은 논의 내용들에 대한 언급 없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미국과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대북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화와 외교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려 할 때에는 미국과 한국의 ‘워킹그룹’ 운용이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

“상황이 상당히 긴박합니다. 따라서 미한 동맹이 함께 만나 무슨 일인지 또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긴장 완화를 시킬지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한국이 이 시점에서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과 보다 자주 밀접하게 협의하고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미한 동맹에 균열을 야기하고 제재 완화를 꾀하는 북한의 전술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이도훈 본부장이 남북관계를 위해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했을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나왔지만,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이 본부장이 제재 완화를 요청했을 것이라는데 대해 회의적입니다. 대북 제재는 (남북관계 개선에)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북한의 미한 동맹 약화 시도입니다.”

대북 제재는 북한이 위협을 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한 공통의 관심사도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영국 IISS 워싱턴 사무소 소장

“한국이 모든 것을 포기한다면 긴장이 줄어들겠지만 북한을 그렇게 달래려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한 워킹그룹이 (제재 해제) 결론에 도달할 리도 없고요. “

에반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한국 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미한 워킹그룹 재편과 해체 목소리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미한 워킹그룹과 여기에 임하는 한국을 비난한 것은 미한 동맹의 틈을 벌여 쐐기를 박으려는 노골적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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