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한국에 대한 북한의 강경 행보는 핵 무장국 지위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일수록 미국과 한국, 일본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미한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던 H.R.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17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허드슨연구소가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잇따른 한국 정부 비난은 북한이 스스로 핵 무장국 지위를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H.R. 맥매스터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 정권은 도발을 하고 협상을 오래 끈 뒤 대화 의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양보를 억지로 받아내는 방식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일 겁니다. 그러면 핵 무장국으로서 북한 지위가 새 기준으로 받아들여지는 취약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거죠.”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경 봉쇄 조치를 시행한 북한에게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이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어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에도 핵 무기 투자를 늘리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주체사상’을 고수하며 적화 통일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H.R. 맥매스터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이 핵을 계속 추구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미국을 한반도에서 몰아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핵 역량이라고 여기고 한반도의 ‘적화 통일’을 노리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북한의 이같은 위협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효과적인 군사적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는 미한 연합훈련을 재개해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H.R 맥매스터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이런 위협에 대해 효과적으로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합니다. 알다시피 오는 8월 미한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강한 모습을 보이는 연습을 진행해야 합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어 미국은 외교적 측면에서 한국, 일본과 조속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해 미한, 미일 관계가 강하다는 것을 보이고, 모든 북한 도발은 미국과 한국 일본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북한과 중국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또 지금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더 강경한 모습을 보여 북한에 의해 위압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 한국을 단합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