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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석탄항구’ 운영 재개…‘제재 위반’ 정황”


[VOA 뉴스] “북한 ‘석탄항구’ 운영 재개…‘제재 위반’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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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표 석탄 항구인 남포에서 대형 선박 왕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 석탄을 취급하는 다른 항구들에서도 선박들이 석탄을 선적하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단됐던 불법 석탄 수출이 재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평양에서 대동강변을 따라 남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대안항을 촬영한 지난 3일 위성사진입니다.

약 130m 길이의 선박이 대형 적재함 한 편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 선박은 6일 위성사진에서는 어디론가 출발해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보다 북쪽으로 약 600m 지점에서는 또 다른 부두에 새로운 선박이 포착됐습니다.

대동강 남쪽에 위치한 또 다른 석탄 항구 송림항에도 약 150m 길이의 선박이 포착됐고, 동해 원산에서도 지난달 26일 110m 길이의 선박이 잡혔습니다.

주변엔 어김없이 석탄이 확실시되는 검정색 물체가 가득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석탄 취급 항구인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북한 당국이 국경을 봉쇄한 뒤 움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이들 항구들에서 선박들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한 겁니다.

닉 한센 /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 위성사진 전문가

“선박 대부분 석탄 적재 공간에 검정색 물체를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석탄항이) 다시 바빠진 걸 알 수 있어요. 선박들이 움직이고 있고 일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앞서 VOA는 북한의 최대 석탄 항구인 남포항에서 지난달 21일 대형 선박이 석탄을 적재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약 2개월 만이었습니다.

이 항구에는 이후에도 최소 4척의 선박이 더 발견돼 사실상 북한 선박들의 활동이 다시 재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불법 석탄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1년간 북한 남포를 비롯한 주요 석탄 항구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들 대형 선박들의 움직임이 불법 석탄 수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외화벌이와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과 군 기업소들이 지속적인 제재 회피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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