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청와대 모형 건물 ‘대형 표적’

2020.4.15 7: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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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년 전 청와대 모형 건물을 만들어 포격 훈련을 벌였었는데, 최근 이 모형 건물을 둘러싼 지름 2백 미터가 넘는 대형 원 표적을 새로 그린 것이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원 표적 표시는 포 타격 훈련 때 주로 쓰는 건데,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잇따라 벌이고 있는 북한이 어떤 군사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은 지난 2016년 초 평양에서 동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포격훈련장에 청와대와 같은 모양의 건물을 축소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북한은 연평도 포격을 거론하면서 청와대 습격 훈련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12월) 

“연평도의 불바다를 청와대의 불바다로 이어놓고 남조선 괴뢰들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영원히 처박아 넣을 조선인민군의 투지와 용맹을 남김 없이 과시했습니다.” 

당시 훈련 뒤 불에 탄 흔적만이 남아있던 청와대 모형은 이후 약 3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는 채 방치돼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들어 새로운 움직임이 다시 포착됐습니다.  

민간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 지난 12일 청와대 모형 건물을 중심으로 새로 만들어진 대형 원형 표적이 포착됐습니다.  

표적의 지름은 약 220m로, 청와대 건물은 표적의 정중앙에 위치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포격 훈련장인 이곳은 청와대 건물 주변으로 대형 표적이 몇 차례 만들어진 것이 포착됐지만, 이번처럼 청와대를 표적 원 중심에 넣어 그린 건 처음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청와대 모형 건물에서 약 150m 떨어진 지점에 대형 표적이 그려졌는데, 이 표적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표적이 나타난 12일부터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닉 한센 /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 

“(청와대) 건물이 표적이 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마도 (포격 훈련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8년에는 한국 육해공군의 계룡대 통합본부 본청을 본뜬 건물을 훈련용으로 만들었습니다.  

계룡대 통합본부 모형 건축물은 약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해당 지점에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전술유도무기와 대구경방사포에 이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북한이 청와대 모형 건물을 표적에 넣고 이번에는 어떤 군사적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