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코로나’ 봉쇄 중…북중 ‘선박 활동’ 포착”

2020.4.1 오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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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해오고 있는데, 최근 일부 북한 선박들이 중국을 오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북한 석탄 수출 전력이 있는 선박 등이 움직이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어떤 물품들이 운반되고 있는지 주목됩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그동안 활동을 멈췄던 북한 선박들의 움직임이 다시 포착됐습니다. 

선박 추적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최근 북한 선박 포평호는 북한과 중국을 오갔습니다. 

마린트래픽의 선박자동식별장치, AIS 신호 추적을 보면, 포평호는 지난 21일 북한 남포항 앞에서 포착된 뒤 23일 중국 룽커우 항구에 입항했습니다. 

포평호는 과거 비료를 많이 운반했던 룽커우 항에서 5일 동안 머물다가 31일에 남포항으로 들어왔습니다.

포평호는 지난해 3월 미국 재무부 등이 유엔 안보리 결의로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여겨져 주의 대상이 된 선박입니다

포평호가 운반한 화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현재 북한에는 비료 수요가 많은 때라면서 관련성을 거론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북한은 자체적으로 비료를 생산하지만 대부분 인분이라서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북한은 화학 비료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들 가운데 비료가 우선 순위에 있습니다.”  

다른 북한 선박의 움직임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사향산호는 지난 1년 동안 중국 다롄항과 남포를 오갔는데 국경이 봉쇄된 지난 1월 22일 이후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26일 일반 화물을 주로 운반했던 사향산호의  AIS 신호가 다시 확인됐는데 남포에서 다롄으로 출항한 뒤 31일 다시 돌아왔습니다.

중국 국적의 선박 ‘션싱’호는 지난 27일 남포항에서 출항해 다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3월 말부터 외부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에서 대중국 해운 운항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는데 실제로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된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미북한위원회 키스 루스 국장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주부터 단둥과 신의주뿐 아니라 다롄과 남포 간 선박 운항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