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국·중국 ‘코로나’ 갈등…G20 공동 성명

2020.3.27 오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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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타격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 문제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고위관리들은 중국 당국의 허위정보 유포를 비난하고 중국은 반박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G20 정상들은 화상회의를 열어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동영상과 트위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중국의 허위 정보 유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20일) 

“허위 정보들은 전 세계 불특정 행위자들에게서 오지만 주로 중국 공산당과 러시아 이란이 유포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깎아내리길 원합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 공산당이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초기 보도를 통제하고 의사와 언론인들을 처벌해 전염병 예방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 대변인들의 설전은 더 노골적입니다. 

중국의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보고 대처했다고 주장하자, 미국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중국은 고위험 병원체라고 경고한 WHO 보고서를 공개하지 못하게 했고 유전자 정보를 공개한 중국 내 실험실을 폐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측은 또 미군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우한으로 옮겼을 수 있다는 음모설을 제기해 미국을 자극하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거세게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8일)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그게 원인이죠.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중국 당국의 일부 미국 언론인 추방에 미국도 맞대응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책임을 회피한 채 안으로는 바이러스의 미국 등 외부 유입 허위 정보를 흘리고, 밖으로는 유럽 중동 등에 대한 대규모 지원으로 환심을 사면서 유엔에는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한 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이중성으로 미국 관리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갈등 격화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폴 해늘 / 중국 칭화대 부설 칭화-카네기센터 소장  

“양국 지도자들은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적대에서 벗어나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거나 최소한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합니다.”  

해늘 소장은 그러면서 다행히 최근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바이러스 미국에서 퍼졌다는 중국 내 음모론을 미친 짓이라며 거리 두기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바이러스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하는 등 긍정적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늘 소장 등 전문가들은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도 고무적인 신호라면서 미국과 중국은 이런 기회를 협력의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