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트럼프 ‘상황 관리’…북한 ‘대화 의지’ 없어”

2020.3.24 오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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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에 서한을 보낸 것은 북한의 도발을 막고 여전히 관여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미국 내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런 노력에 긍정적으로 반응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낸 건 북한 문제에 대한 상황관리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과의 관계 유지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며, 따라서 이런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김정은에게 서한을 보냄으로써 자신들이 특별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관계를 훼손하는 걸 방지하는 겁니다. 어떤 일이든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적으로는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사안에도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북한에는 대화 재개 등 여전히 관여 의지를 보였다고 해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열린 2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이 일부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전 세계 여러 나라를 도울 것이라면서 북한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2일) 

“미국은 북한과 이란 그리고 다른 나라들을 돕는 일에 열려 있습니다. 북한과 이란 다른 나라들을 도울 것이며 그럴 의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우호적인 입장에도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장기 교착 상황 타개 등 극적인 변화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이 친서를 공개하면 밝힌 담화에서 정상 간 개인적인 친분에 양국 관계를 기대해서 안 된다고 밝힌 대로 북한은 이미 대화 재개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김여정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락과 서한에 환영하고 있고 관계 유지가 이뤄지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자신들의 비핵화 정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북 대화 즉 비핵화 협상 재개 문제와 별도로 북한이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인도적 지원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 진다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면서 당분간 북한의 상황과 대응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