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영변 핵시설 움직임”…“정확한 파악 한계”

2020.3.17 7: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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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특수 궤도차가 사라지고, 차량들이 이동하는 등 일부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영변 핵시설이 계속 가동 중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위성사진만으론 상황 파악에 한계가 따른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영변 핵시설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위성사진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난달 19일까지 선로에 있던 특수 궤도차가 26일 사진에선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38 노스는 이들 궤도차가 사라진 데 대해 핵 연료나 폐기물 처리 등에 사용되는 물질을 운반하고 있을 가능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위성사진에는 눈이 쌓인 우라늄농축공장 지붕 일부분이 녹아 있는 모습인데, 38노스는 이들 건물 안에서 활동이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밖에 5메가와트 원자로 주변을 비롯해 영변 핵시설 곳곳에 몇몇 트럭들이 포착되는 등 시설이 여전히 가동 중인 흔적들이 위성사진에 나타났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활동이 감지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8년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냉각장치 가동과 차량 이동 등 원심분리 농축 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또 주요 원자로 부품이 원자로 건물로 이전된 징후들과 구룡강 인근의 추가적인 건설 활동 관측도 지적했습니다.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통해서도 지난해 10월 영변 핵시설 인근 강변에서 대규모 굴착작업이 벌어지고, 특수 궤도차량들이 한 지점에 모여 있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위성사진만으론 정확한 배경 파악에 한계가 따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닉 한센 / 스탠포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

“어디에 무엇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특수 궤도차가 어디에서 오느냐는 것입니다.”


한센 연구원은 그러면서 영변 핵시설에 필요한 물질을 옮길 때 선로를 이용하는 만큼, 정확한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궤도차의 이동을 파악하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